야구 중계를 하는 해설위원이라면 최소한의 공사는 구분하면서 진행하는 게 기본 자질 중 하나일 겁니다.

고 하일성 위원님 이후 이렇다할 해설위원이 없는 상황에서 요즘은 은퇴한 선수들이 해설가로서의 기본 공부도 없이 마이크를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뭔가 전문성이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특별히 고민도~ 공부도~ 하지 않다 보니 밑천이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고요...

그런데 아나운서처럼 매끄러운 말투를 기대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설위원이 최소한의 중립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4월 14일 편파 중계 관련해서 사과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된 지금 두 번째 사과를 전했죠...

"특정 팀이 홈런을 치더라도 말도 안 하고 특정 팀이 홈런 치면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네요. 특정 팀이 이기고 있으면 해설을 안 하고 입 닫고 아무 말도 안 하시네요"

(해당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중계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LG팬들에게는 레전드 대우를 받을지 모르지만 왜 아직도 많은 야구팬들이 박용택을 졸렬택으로 기억하는지...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5년 전인 2020년 8월에도 박용택 선수의 은퇴 투어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다른 선수와 달리 그만 유독 그렇게 반대 의견이 많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그때 미국에서 특파원을 하고서 지금은 야구해설하는 한 해설위원이 용택어천가를 부르는 걸 보고 분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그는 어이없는 잡음 / 옹졸한 반대 / 극히 일부 / 악플이나 달아대는 가짜 팬들 / 철저히 무시... 그러면서 그는 노장을 이렇게 보낸다는 것이 정말 입이 쓰다 못해 속이 뒤집어 질 지경이라고 비통해했죠...

LG팬들, 혹은 일부 야구팬들에게는 야구 잘 하는 선수로 기억될지 몰라도 타격왕(당시 타율관리왕으로 놀림 받았죠) 한번 해보려고 홍성흔 선수에게 4연속 사구를 선사하며 정작 본인은 더그아웃에서 실실 쪼개며 즐기던 그 졸렬한 모습을 야구팬들, 특히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결코 잊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