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산 현황이 어떤지 모두 알고 계실텐데요. 잘 나가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를 휩쓸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유럽을 예로 들자면 폴란드는 우리나라 무기들로 아예 뒤덮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그 외에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체코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동에서도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사우디, UAE, 이라크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남미는 페루를 시작으로 조만간 본격적인 진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구요, 그 외의 지역으로는 호주에서 '레드백'이라는 장갑차로 이미 크게 한 건 한 상태이구요, 북미의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잠수함을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방산무기의 대왕급으로 불리우는 미국에서도 청신호가 오고 있는데요, 바다 위 소형 함정을 때려잡는 로켓 발사기 '비궁' 을 비롯하여 경공격기 'FA50' 그리고 'K9' 자주포를 미국이 우리나라로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무기의 다양성도 어마어마한 게, 포탄이나 총기류는 옛말이고 장갑차, 탱크, 자주포, 미사일, 전투기, 군함, 잠수함 등 온갖 하이엔드 급 무기들을 만들어 세계에 뿌려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냥저냥 쓸 만 한 것들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니에요. 세계 최고급 제품들을 경쟁사 반 값에, 번개 배송으로 꽃아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재미있는 비화 하나를 소개해 드리자면 오래 전 중동에서 우리나라 'K9' 자주포와 같은 무기를 수입하려 했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공급하던 독일의 회사가 회방을 놔서 무산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우리나라가 빡이 쳐서 결국 독자 기술로 엔진과 미션을 개발하여 대체하였고 지금은 누구 눈치 안 보고 수출 할 수 있게 되었죠. 심통 안 부리고 가만히 파워트레인이나 공급했으면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을 수 있었을 텐데 그게 날아갔으니 독일로선 얼마나 땅을 칠 일입니까.

같은 맥락인데 미국도 전투기 등에서 그리 까탈스럽게 굴고 갑질을 일삼으니 우리나라가 전투기를 독자개발 하기로 마음 먹었고 그 산물이 바로 'KF21' 전투기입니다. 그나마 엔진 마저도 개발 중이라 2030년즈음엔 국산 엔진을 단 KF21이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미국으로선 커다란 수입원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죠.

여기서 느끼시겠지만 한국 방산은 그야말로 '새옹지마'의 결정판입니다. 언뜻 악재인 듯 싶었던 사안들이 결국에는 큰 이익으로 돌아왔죠. 6.25전쟁만 해도 그 당시엔 나라에 재앙이라고만 여겨졌지만 지금와서 보면 그 덕택에 군수산업에 힘을 쏟았고 그로인해 현재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세계 군사력 5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중국이나 일본조차 함부로 덤비지 못 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만일 6.25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의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고만고만한 동남아 국가들의 군사력과 같은 레벨을 가지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허구헌날 무시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 점에서 정말로 우리는 그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수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리고 지금의 방산수준을 이끌어 낸, 수많은 연구진들과 기술자들에게 죽는 날 까지 머리 조아리고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