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올드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선수에 매료돼 야구에 빠져들고

골수 베어스 팬이 됐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OB-두산 베어스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슈퍼스타

불사조 박철순 선수 입니다.

 

 

박철순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야구를 시작했는데

야구를 늦게 시작해서 중학교 진학 후 

졸업반 때도 게임을 못뛰었다고 합니다.

 

결국 중학교 1년 유급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키가 커지고 구속이 올라가면서

부산고에 진학하게 되나

여러 이유로 서울 배명고로 전학을 갑니다.

 

배명고 시절

딱 한번 진출한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자신의 호투로 우승을 하자

연세대로 부터 스카웃 받고 입학을 합니다.

 

다만 대학시절 별다른 활약이 없고

점점 경쟁에서 밀리게 되어

자퇴후 공군 야구팀에입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군야구팀에서 각성을 했는지

기량이 급성장을 하며

백호기 결승에서 자퇴한 모교

연세대 에이스 최동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시 연세대학교에 재입학을 하는데

재입학후 최동원 구타 사건을 일으키며

더이상 연세대에서 뛸 수 없게 되자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싱글A. 더블A에서 선수경력을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마이너 생활이 길어질때 쯤

1982년 OB베어스 창단에 맞추어

박용곤 구단주가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밀워키 구단과 협상끝에 박철순 선수를 데리고 옵니다.

 

프로원년 마이너리그에 진출했던 경력이

물경력이 아니었던 지라

 

22연승(선발 15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며 그해

OB베어스 는 우승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박철순 선수는

입단 첫시즌 부터 허리부상이 있었는데

얼마나 심각한 정도였는지

 

무시무시한 혹사로 유명한 

당시 OB 투수코치 김성근 코치 조차 

저 허리로는 서있는거 조차 무리라며 

고개를 저을 정도로 

당시 박철순 선수의 허리 상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듬해 1983년 시즌에는

전년도 24승을 했던 투수가 

1승도 거두지 못하게 되고 

1984년 시즌엔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합니다.

 

1985년 에는 미국에서 허리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이 실패하면서 하반신 마비도 오고

독한 약물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체중이 심하게 줄어드는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박철순 선수는 재활끝에 

다시 구위를 회복하기 시작하며

 

그해 복귀하며 1승을 

1986년 시즌에는 5승을 거두며 조금씩

부활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988년 시즌에는

CF 촬영 도중 점프하는 장면을 찍다가

아킬레스 건이 끊어져서 1년 내내 재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복귀하며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년 연속 7승을 기록 합니다.

 

1995년 시즌은 9승을 기록하고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박철순 선수도 1996년 시즌 후

이제 나이가 42세가 되고 

체력의 한계와 그동안 용기가 나지 않아 미뤄왔다며

은퇴를 발표하게 됩니다.

 

 

사실 박철순 선수의 

성적은 원년에만 화려했을 뿐 

나머지는 보통 이하의 수준인 적이 많았고 

심지어 부상으로 쉰 기간도 있었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오랫동안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은 

그를 괴롭혔던 수많은 부상들을 

불사조처럼 이겨내며 끝내 재기에 성공하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기 때문 입니다

 

 

더군다나 박철순 선수의 은퇴식때

OB베어스는 박철순 선수에게 

이벤트성 선발로 1이닝을 맡기려고 했으나

 

선수 본인이  "내가 어떻게 지켜온 마운드인데, 거기서 장난 치는 것 같고 그래서는 도저히 등판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너무 감사하지만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선수로서 야구를 대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지녔는지를 알 수 있는 정말 불사조 같은 멋지고 훌륭한 선수임에는 이견이 없을것 같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