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후배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대학생에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선희)는 같은 과 여자 후배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에 저항하는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유사강간상해)로 기소된 홍모(26)씨에게 징역 3년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2년간 정보공개 등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 및 내용을 비춰봤을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가 매우 큰 점,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 재학 중이던 홍씨는 지난해 10월25일 오전 6시50분께 동대문구 회기동 한 술집에서 같은 과 후배 A씨와 술을 마신 뒤 함께 길을 걸어가던 중 강제로 입을 맞추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홍씨는 저항하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구석으로 끌고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넘어뜨린 뒤 배를 발로 밟는 등 폭행하고 강간하려다 행인에 발각됐다.

이로 인해 A씨는 얼굴에 골절상을 입고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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